절반의 성공만을 거둔 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는 총청남도 예산군과 홍성군의 일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신도시다.
대전광역시에 있던 충남도청과 의회, 지방경찰청, 교육청 등을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며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2006년 2월 12일에 충청남도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최종 확정하게 된게 내포신도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내포신도시의 규모 및 개발계획

내포신도시의 총 면적은 300만평으로 목표인구는 10만명, 세대 수는 41813세대로 예정되어 있었다. 시업기간은 2005년부터 22년까지로 설정되었다.
하지만 23년 10월인 현재까지도 인구는 3만5천명에 불과하다. 사업기간을 넘겼음에도 목표인구의 35%만을 달성한 셈이다. 그나마 소폭 증가하고 있음이 도시의 발전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추진경위
내포신도시 추진경위
내포신도시 추진경과
내포신도시 추진경과

 

아산신도시와 내포신도시 비교

택지 규모면에서 두 도시는 비슷하다.
내포신도시는 총 면적이 약 300만평(9.95㎢)이며 아산신도시는 기존 약 370만평(12.36㎢)으로 아산신도시가 1.2배정도 크다.

하지만 목표 인구와 달성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내포신도시가 23년 10월 현재 3만5천명의 인구를 품고 있는데 반해 아산 신도시는 이의 4배에 가까운 13.5만명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 조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부분이다.
정부가 주도하여 공공기관을 이전해 만든 내포신도시와 삼성, 현대 등 수많은 기업을 확장해 무수한 일자리를 조성한 아산신도시의 결과는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기존에 도시가 갖추던 자급률과 교통, 인프라 등에서 차이가 있던 점도 고려해야하지만 말이다.

도시가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급자족의 기능을 충분히해야한다.
과연 내포신도시는 이러한 부분에서 공공기관 외 사기업 유치가 가능하고 파생되는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내포신도시 위치
내포신도시 위치

 

교육과 교통, 인프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교육시설로는 내포초등학교와 내포 중학교, 홍성고등학교가 있다.
도보로 최대한 등하교가 가능하게끔 도시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중심가가 아니어도 보성초등학교, 한울초등학교 등도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아이를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에 남부럽지 않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중심가에도 커다란 상가들에 마트와 스타벅스같은 대형 커피숍들이 입점해있다.
아직 상가 중상층까지 꽉 찬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어느정도 살만한 인프라는 갖춰져있다.
서울처럼 문화생활을 막 즐기는 분들이 아니라면 먹고 살고 즐길만한 충분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서해선KTX 노선도
서해선KTX 노선도

 

지방도시는 교통망이 가장 중요하다.
24년 서해선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고 26년에는 장항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관건은 서해서 KTX 직결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느냐다.
통과하고 착공, 준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으나 내포신도시의 인구 증가율을 감안했을 때 과연 승인될만한 BC값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내포신도시에게 남은 과제

내포신도시에게 남은 과제들이 몇가지 남아있다.
첫번째는 앞서 언급했듯 인구유입에 대한 과제다.
목표인구 10만명의 35% 수준인 3만 5천명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그 수치가 매우 미비하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사기업 유치에 대한 과제다.
아산신도시처럼 수조원을 들인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내포신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가 된다.
특히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조성하는 산업단지가 있으면 2차 3차 중소 협력업체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대기업 투자유치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공무원들만 도시에 남아 업무를 보게 되는 신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

내포신도시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 유치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주변에 인구를 흡수할 대도시가 없어 현재까지는 절반의 성공과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첨단 산업단지 조성과 현대차 수소개발을 위한 기지를 계획 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도시 산업화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산신도시와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어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다른 신도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더 키우기 위한 방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관련자료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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