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의 희망, 경강선 연장사업에 대한 모든 것

경기도 광주에 어떤 카페를 가면 경강선이 광주와 판교사이를 계속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약 5년전 그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꽤 오래 머무르던 날이 있었는데 오래 보다보니 규모있는 도시를 잇는 지하철의 배차간격이 꽤나 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의문의 노선이 바로 경강선이었다.

경강선은 배차간격뿐만 아니라 서울, 분당선 등에 비하면 역간의 거리도 길다는 특징이 있다.
인구밀도가 비교적 낮은 이천과 여주를 지나려면 짧은 가격으로 정차역을 만드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남동부를 지나는 이 노선, 이 노선이 가까운 용인시 처인구는 인구가 날로 갈수록 늘어나는데 비해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그 이유와 경강선의 경제성, 예상되는 완공 시기, 정차역 등에 대해 알아보자.

성장하는 용인시 처인구, 지하철은 왜 없는가?

처인구에 지하철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는 ‘에버라인’을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에버라인은 지상철이지 지하철이 아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에버라인은 에버랜드 코 앞까지 가지도 않는다.

용인시 지역별인구

우선은 처인구의 인구밀도와 관련이 있다.
처인구는 인구가 26만인 용인시 동부에 위치한 구다.
26만정도면 꽤나 큰 인구 수 아니냐고 물어보실 수 있지만 용인시 인구는 107만이며 처인구는 용인시 전체의 24% 정도의 인구 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면적은 용인시의 79%를 차지한다는 사실, 용인시 전체면적의 79%를 차지하지만 인구 수는 24%를 차지하여 기흥구나 수지구보다 눈에 띄게 적은 인구밀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부로 갈수록 인구밀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해곡동, 호곡같은 경우에는 인구수가 200명, 500명 수준으로 매우 적다.

그래서 사업성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지하철 사업은 처인구에서 제대로 추진된 적이 없으며 현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경강선 연장도 인구가 밀집한 처인구 서부쪽으로 설치하자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고로 처인구의 지하철 역사는 인구밀도, 인구 수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가 늘어나자 경강성을 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광주 교통혼잡 해결, 용인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계획

경강선 연장은 용인시만의 호재는 아니다.
광주시의 태전고산 택지지구는 출퇴근시간이나 토요일 오전 교통이 매우 혼잡한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가 되기도 한다.
이 지역은 2020년까지만해도 광주 인구의 15%를 담당했으나 고산지구가 발전하며 광주인구의 20%~25%를 차지하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성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분당에서 광주, 용인 처인구 모현으로 가는 길들은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출퇴근을 오로지 광역버스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점점 더 커져갈 수 밖에 없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강성은 필요하다는 것이 용인시의 입장이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공되고 주변 인프라가 신설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인프라를 새로 만들기보다는 교통을 개선하는 것도 비용 절감을 하는 하나의 묘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처인구 인구수와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

 

용인시민이 원하는 노선과 다른 정부의 제안 노선

경강선 연장노선 관련하여 정부가 원하는 노선과 용인 시민이 원하는 노선에는 커다란 이견이 있다.

경강선 용인연장

위 표에서 ‘우선 추진 논의 구간’은 정부가 원하는 노선이며 ‘삼동~남사’까지는 용인시민들이 요청하는 연장노선이다.
정부가 송담대까지만 노선을 추진했으면 하는 이유는 바로 공사비용 때문이다.
사실 경강선 자체가 사업성(B/C)이 매우 높은 노선은 아니다.
국가철도망 계획 기준 BC값인 0.7 보다 높은 0.81 을 기록했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 (BC값 1.0 이상)에서는 거의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아마도 전 구간을 연장하는 것보다는 차선책으로 일부 구간까지만 연장하는 방법을 논의하여 결정할 필요도 있다.

경강선 과연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까?

용인시는 23년 2월 경강선을 용인 남사면까지 연장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전에 BC값 0.81 을 기록한 뒤, 4년만에 재용역을 실시하려는 것이다.
용인시는 4년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의견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남사면 한숲시티 등이 위치해있으며 처인구의 인구가 꾸준하고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기존 노선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용인 모현에서 이동, 남사읍까지의 40.2km을 연장하는데 최적의 노선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2019년에는 광주 삼동역~안성까지 59.4km을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사실 너무 긴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이며 사업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5차 국가철도망 국가계획에서 통가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노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래서 경강선이 용인 남사면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을까?
나는 이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는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이다.
우선 대통령의 임기 중 시행 공략이기도 했으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발표되어 실제로 올해 착공을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처인구, 에버랜드 주변의 주택단지도 꽤 생겼으며 모현읍에는 현대 힐스테이트 같은 3700세대의 초대형 단지가 2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물론 기다림에 지친 처인구민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통과해도 기나긴 기다림과 씨름을 해야한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31년~2040년에 실행되는 계획을 말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최소 10년 이상 기다려야 경강선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전하는 처인구의 미래는 분명히 밝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결과가 돌아오지 않을까?
날로 발전하는 용인, 그 중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지만 인구 밀도가 적은, 그래서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처인구가 비상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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